좋은 질문이에요. 일본어를 공부하다 보면 「ある」와 「あるの」의 뉘앙스 차이가 헷갈릴 수 있어요.
우선 기본은 이렇습니다.
「ある」는 그냥 사실을 서술하는 딱딱하고 기본적인 표현이에요.
예: ここに本がある → 여기 책이 있다.
「あるの」는 문장 끝에 「の」가 붙어서, 말하는 사람이 듣는 사람에게 설명하듯이, 이유를 주듯이, 혹은 감정을 담아서 말할 때 쓰여요.
예: ここに本があるの → 여기 책이 있어(=설명, 강조, 부드러움).
여기서 중요한 건, 「の」가 붙는다고 해서 무조건 하대가 되거나 존중이 사라지는 게 아니고, 문맥과 말투에 따라 달라진다는 거예요.
예를 들어,
아이한테 “そこにあるのよ” 하면 다정하게 알려주는 말투가 되고,
연인끼리 “そんなことあるの?” 하면 친근하게 묻는 말투가 돼요.
반대로 윗사람에게 쓰면 가볍거나 캐묻는 듯 들릴 수 있어서, 그 상황에선 조금 실례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어요.
한국어로 비유하자면,
「ある」는 “있다” 라는 딱딱한 서술이고,
「あるの」는 “있어” / “있는 거야” 처럼 조금 더 말랑하고 설명적인 뉘앙스예요.
즉, 더 부드럽게도 들릴 수 있고, 친근하게도 들리지만, 공식적·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서는 가볍거나 캐묻는 투처럼 들릴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고 이해하면 돼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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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리하자면,
「ある」 = 기본형, 중립적, 건조
「あるの」 = 설명적·친근함·말랑한 어감 (상대에 따라 다정하게도, 가볍게도 들림)
한국어 감각으로는
「ある」 → “있다”
「あるの」 → “있어 / 있는 거야”
정도로 받아들이면 이해가 쉬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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